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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박일남 “김흥국, ‘미투’ 휘말리면서 파문 시작…모든 걸 내려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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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흥국.


원로가수 박일남이 대한가수협회를 망가뜨린 건 가수 김흥국이라고 밝혔다.

3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 한 박일남은 "모든 사태의 원인 제공은 김흥국 회장이 했다. 자신이 '미투'에 휩싸여 시작된 파문을 남탓으로 돌린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며 "김흥국 회장이 '미투'에 휘말리면서 모든 논란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김 회장에게 '만약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자세를 낮추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라. 정말 억울하다면 자숙 기간 이후 돌아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박일남은 "선배들도 문제가 있다. '협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박일남 너는 뭘 했냐'고 누가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나도 책임이 있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김흥국 회장을 내버려 둔 이유는 알아서 잘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실수, 잘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지난 3월부터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을 포함한 일부 협회 회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가수협회는 박 전 부회장에게 보직 해임 및 업무 중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지난달 20일 박일서는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했다. 김흥국 측은 제명 처분된 박 전 부회장이 회의장에 등장했고 단순히 민 것을 폭행이라 고소한 것이라 해명했다. 이후 지난 1일 박 전 부회장의 제명안이 통과됐다.

이에 박일남은 "현재 대한가수협회에는 사실상 김흥국 혼자 남아있다. 이사 중 총회에서 선출된 이사 일부가 사퇴한 상태다. 김흥국 회장이 직접 지명하는 지명이사들이 주축으로 남았다. 총회 승인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자격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라며 "모두 떠나가도록 저렇게 만신창이를 만들었다면 저런 협회는 해산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일남은 "(김흥국은) 지금이라도 모든 걸 내려놔라. 원인 제공은 김흥국 당신이 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큰 절을 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라. 누굴 제명하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무효화하고 백의종군하라. 그렇게 하면 선배들이 나서서 협회를 올바르게 세우는 걸 도울 것이다. 자꾸 우기면 선배들이 나서 협회를 해산시키겠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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