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김현수가 환상적인 '슈퍼 캐치'로 상대 추격의 실마리를 끊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LG는 2~4회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 5-0으로 달아났다. 5회 수비에서 LG 선발 윌슨이 흔들렸다.
2사 후 4연속 안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폭투까지 나와 2사 1,3루 위기는 계속됐다. 김헌곤이 때린 타구는 좌중간을 시원하게 날아가 완전히 가르는 안타성 타구로 보여였다.
좌익수 김현수가 전력질주, 펜스 쪽으로 달려갔다. 마지막에 껑충 뛰면서 글러브를 내밀었다. 타구는 글러브에 간신히 들어갔고, 안에서 뱅그르르 도는 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안타로 생각하고 마운드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던 윌슨은 김현수가 마지막 순간 타구를 잡아내자 껑충 뛰며 기뻐했다. 안타가 됐더라면 최소 2점을 주는 상황, 김현수의 기막힌 수비가 2점을 막아냈다. 5-2에서 상대 추격을 끊는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김현수는 외야수들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돌아왔고, 그라운드에 기다리고 있던 내야수들까지 합세해 무리지어 돌아왔다. 윌슨은 더그아웃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LG 선수들과 주루코치들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박수갈채와 하이파이브로 김현수를 맞이했다. 마치 개선장군의 귀환과 같았다. 류중일 감독은 감독 자리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김현수가 적시타가 아닌 멋진 수비로 활약을 펼쳤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