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한민국 반려견 인구 1,000만 시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반려견들도 고령화가 되고 있다.
26일 방송되는동물 토크멘터리 MBC ‘하하랜드 시즌2’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사람과 노견(老犬)의 아름다운 동거이야기를 공개한다.
사람의 1년은 개의 7년, 평균 12~15년을 사는 개들은 8살이면 이미 노견의 범주에 들어간다. 올해 16세가 된 ‘딸기’, 사람으로 치면 이미 80세의 노견이다. 오랜 시간 엄마와 단둘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온 딸기가 부쩍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엄마 소연 씨는 답답하기만 하다.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기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을 때 유일하게 소연 씨 곁에서 위로가 된 딸기. 병원 진찰 결과 유방암 진단을 받은 딸기와 그런 딸기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서 수술을 감행하는 소연 씨의 애틋한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치료시기를 놓쳐 가족들의 맘을 졸이게 하는 노견도 있다. 지난해 가슴에 작은 종양이 생겼다는 16살 삐삐. 하지만 작았던 종양 덩어리는 가을부터 점점 부풀어 오르더니 이젠 걷기도 힘든 크기가 되어버렸다. 한눈에 봐도 위급한 삐삐의 상태, 동물병원을 찾아간 가족들은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삐삐의 여생을 위해 가족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기로 하는 데, ‘하하랜드2’에서는 삐삐의 사연을 통해 오랜 시간 함께 지내 온 노견을 대하는 반려인의 올바른 자세를 함께 고민해 본다.
개들도 치매에 걸린다? 얼마 전부터 좋아했던 옷과 산책용 목줄을 보고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14살 ‘콩이’. 하루 종일 누워 바닥만 핥는가 하면 음식도 거부하고, 심지어 잠시 혼자 두기만 해도 몸을 떨 정도로 불안해하며 있는 힘껏 짖기까지 해 가족들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 치매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물병원의 진찰은 뜻밖의 허리디스크였다.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다보니 신장이상과 배변장애가 생겨 이상 행동을 했던 것. 콩이를 위해 엄마와 제작진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데, 예전처럼 가족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을지 자세한 사연을 살펴본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실제로 12세, 13세 노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코미디언 정경미가 패널로 출연해 노견에 대한 애틋함을 함께 나눈다.
나이가 늘어 비록 외모도 변하고 병도 들어 어린 시절만큼 매력적이진 않지만 오랜 시간 반려인과 함께 해 온 시간과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애틋한 위로와 사랑을 주고받은 반려인과 반려견의 감동 스토리 ‘꽃보다 노견(老犬)’ 편은 2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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