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 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반입 사건이 재조명됐다.
2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검찰 개혁의 두 번째 시리즈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편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박봄의 암페타민 반입 입건유예 사건에 대한 미심쩍은 부분들이 집중 조명됐다.
박봄은 지난 2010년 암페타민을 밀수입했다가 적발됐으나 입건 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사실은 2014년 6월이 돼서야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우울증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PD수첩'은 당시 박봄 사건의 수사라인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천지검 수사라인에는 2014년 길가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경찰에 검거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별장 성 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존재했다.
더불어 비슷한 시기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 기소된 예를 제시하며, 박봄 사건의 처분에 물음표를 달았다.
전 마약 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다"고 지적하면서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게 정상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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