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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PD수첩’, 박봄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 재조명…수사라인은 김수창·김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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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PD수첩’이 그룹 2NE1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을 재조명했다.

2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박봄은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춰 다이어트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류로 분류되어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불법이다.

박봄 측은 당시 우울증 치료가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그 약을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점,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밟았다는 여러 의혹이 있었음에도 검찰은 박봄을 입건유예 처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라인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과정 중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천지검 수사라인에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박봄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으나, 비슷한 시기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반입했던 삼성전자 직원은 구속기소 됐다.

전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방송에서 “암페타민 82정을 입건 유예한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라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최소 집행유예 정도는 받는 것이 정상적인 처리 방법이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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