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이 지난 3월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과 시즌 개막전에서 작전지시하고 있다. 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K리그의 히트상품’ 최강희 전북 감독이 새 역사를 눈 앞에 뒀다.
전북은 25일 오후 8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 원정 경기 강원전을 치른다. 지난 2005년 여름부터 전북을 맡아 13년째 지휘하고 있는 최 감독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일전이다. 강원을 누를 경우, K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지난 22일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겨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최다승 210승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 한국프로축구엔 김정남 감독과 김호 현 대전 대표이사(207승) 등 두 지도자가 200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최 감독이 200승 벽을 넘어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 새 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원이 그 타깃으로 다가왔다.
전북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7경기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며 폭풍 질주하고 있다. 7연승하면서 16골을 넣는 등 득점력도 좋다. 그러나 강원도 올시즌 화력이 좋아 전북이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특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르비아 출신 장신(193㎝) 공격수 제리치를 봉쇄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올해 입단한 제리치는 인천과 2018시즌 개막전에서 골을 넣더니 4~6라운드에서 한골씩 추가했다. 이어 지난 21일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해 말컹(6골)을 따돌리며 득점 랭킹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예상대로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트 플레이가 일품이란 분석이 많다. 전북도 196㎝의 국가대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데리고 있어 양 팀 스트라이커들의 고공 플레이가 춘천의 밤을 수 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대구FC전에서 공중볼 다툼하는 강원FC 제리치(오른쪽). |
힘든 일정도 전북 입장에선 큰 변수다. 전북은 지난 달 31일부터 주말~주중~주말을 오가는 쉼 없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내달 21일 서울과 홈 경기까지 이런 스케줄이 계속된다. 게다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강원보다 하루 덜 쉬었다. 전북은 18일 ACL 조별리그 최종전 부리람(태국)과 격돌한 뒤 22일 제주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강원전은 선수단이 이틀 쉬고 벌이는 실전인 셈이다. 반면 강원은 21일 전남 원정을 치렀다. 특히 강원은 전반에만 3-0으로 훌쩍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면서 후반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전북은 로페즈가 제주전 레드카드를 받아 나설 수 없으나 티아고와 아드리아노 등 두 외국인 킬러가 체력을 비축해 이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막전 패배 뒤 K리그1 7경기 5승2무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은 경남을 홈으로 초대한다. 경남을 눌러야 4점 차로 뒤쫓고 있는 선두 전북과 오는 29일 팬들의 시선을 모으는 ‘빅뱅’을 펼칠 수 있다. ACL 6득점, K리그1 1득점의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얀의 폭발력이 승부의 열쇠다. 같은 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4위 포항과 6위 제주의 맞대결도 중상위권 판도를 흔들 경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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