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자이언츠는 범가너를 활용한 블록버스터딜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범가너의 트레이드를 주장했다.
범가너는 지난 2012시즌을 앞두고 7년간 4606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019시즌에 대한 팀옵션이 포함돼 있다.
매디슨 범가너는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은 "자이언츠가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까지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지난 몇시즌동안 감수해야했던 심연을 피하기 위해 뭐든 해야할 것"이라며 범가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리스는 지난 2008, 2009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2008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라이언 하워드, 체이스 어틀리, 지미 롤린스 등 팀의 간판 선수들이 노쇠화를 겪으면서 팀이 하락세를 탔다. 이후 길고 긴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2010, 2012, 201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도 그와 같은 길을 걸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64승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쇠락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금이라도 이를 막기 위해 범가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리빌딩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ESPN은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범가너를 트레이드할 경우 정상급 유망주 두 명과 그 아랫 단계 유망주 두 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범가너를 받는 팀도 손해가 아니다.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2.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범가너가 합류할 경우 "월드시리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범가너는 7년 2억 4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나이대에 2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낸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2억 1500만 달러),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2억 650만 달러)의 계약을 참고한 숫자다.
자이언츠가 이제 선수 경력의 내리막을 걸을 투수에게 이정도 금액을 투자할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트레이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타구에 왼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범가너는 현재 6월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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