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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아이스쇼' 통해 자신감 얻은 차준환, 다시 차근차근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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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피겨 스타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 무대를 마친 뒤 인사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목동=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피겨의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7)이 첫 아이스쇼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지난 20일부터 목동실내빙상장에서 3일간 열린 ‘인공지능 LG ThinsQ 아이스판타지아 2018’는 총 9000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22일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생애 첫 아이스쇼를 통해 얻은 바는 많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무대를 꾸미며 베이징까지 이어질 우정을 쌓았고 자신감도 얻었다.

피날레 공연을 마친 뒤 차준환은 “올림픽 때 응원해 주신 팬과 국민들과 다시 만나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후련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첫 번째 아이스쇼라 긴장도 크고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와 주신 관중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지난 3일을 돌이켰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차준환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 프리스케이팅곡 ‘일 포스티노’부터 션 멘데스(Shawn Mendes)의 ‘데얼스 낫싱 홀딩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방탄소년단의 ‘디엔에이(DNA)’ 등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장르도 선보였다. 이 경험은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값진 토양이 될 전망이다. 차준환은 “사실 그간 비슷한 장르 쪽으로만 경기를 치러 왔다.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소화해보면서 도전에 대한 자심감을 얻었다. 앞으로 경기 때도 좀 더 다양한 장르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 은메달의 주인공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갈라쇼의 제왕’이라 불리는 피겨 레전드 예브게니 플루셴코(이상 러시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협업도 값진 경험이 됐다. 플루셴코는 차준환에 대해 “좋은 스포츠선수다. 굉장히 아티스틱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차준환을 굉장히 좋아하던데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준환은 “여기 있던 선수들과는 평창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비록 길진 않은 기간이었지만 같이 타면서 베이징까지 가는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기분 좋게 아이스쇼를 끝낸 차준환의 시선은 이제 새 시즌을 향한다. 준비는 이미 아이스쇼를 하기 전부터 시작했지만 프로그램 구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평가 방식이 바뀌는 만큼 그 부분을 이해하는 게 급선무다. 차준환은 “바뀐 룰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도 차근차근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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