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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종합]KPGA 전가람, 캐디로 일했던 골프장에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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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제14회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이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2018.04.22. (사진=KPGA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8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의 주인공은 3년차 유망주 전가람(23)이었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70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가람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박효원(31)의 추격을 4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16년 KPGA 입회 후 27개 대회 만에 거둔 첫 우승이었다.

포천에 거주 중인 전가람은 누구보다 익숙한 곳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1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전가람은 전반 9개홀에서 4언더파를 쳤다. 11번과 12번홀에서는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승승장구하던 박효원이 12번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가람은 남은 홀에서 타수를 유지한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전가람은 "기분이 정말 좋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나를 응원하기 위해 연천군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오셨는데 감사하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번 시즌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져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웃었다.

전가람은 연천군에서 사업을 한 큰아버지 덕분에 연천군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2015년에도 전가람은 대회가 열린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 있었다. 당시는 선수가 아닌 캐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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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2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제14회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이 환호 하고 있다. 2018.04.22. (사진=KPGA 제공) photo@newsis.com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근무했다. 골프를 하기가 싫었다.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는 전가람은 "2015년 4월 이 곳에서 열린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아는 선수의 캐디를 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갤러리로 대회를 관람했다. 그 대회를 보면서 다시 골프가 하고 싶어졌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소개했다.

캐디 경험 덕분에 다른 선수들보다 코스를 잘 알 것 같다는 이야기에는 "오랜 시간 동안 근무한 것이 아니라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공략법은 안다. 이 곳은 그린의 경사가 심하다. 핀 위치보다는 그린의 경사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웃었다.

박효원은 11번홀까지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전가람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다. 최종 스코어는 11언더파 277타다.

김재호(36)와 김우현(27)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태훈(33)은 버디없이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크게 흔들리며 공동 39위까지 미끄러졌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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