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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오늘만큼은, 두산답지 않았던 아쉬운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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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하루 쉬어가는 날이었을까. 두산 베어스답지 않은 날이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서 4-14로 완패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투타에서 완벽히 밀렸다. 경기 초반부터 어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선두팀에 어울리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두산은 이날 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승률 역시 8할 근처까지 질주했다. 선발진은 탄탄했고 타선은 연일 불을 뿜었다. 전날(21일) 경기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좌타자들 8명이 포함된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을 정도로 여유있기도 했다. 이 경기마저 잡아내며 뎁스와 경기력에서 시즌 초반, 상대팀을 압도하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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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22일 만큼은 최근 상승세 기세와는 다른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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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다소 달랐다. 최근의 두산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우선 선발투수 유희관이 부진했다. 1회초부터 KIA 타선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며 적시타에, 투런 홈런(김주찬)까지 허용하더니 3회초에는 집중타를 내주며 일찌감치 대량실점 했다. 유희관은 8피안타 6실점했다. 올 시즌 최소이닝인 3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미 격차가 벌어져서였을까. 유희관에 이어 등판한 변진수 역시 KIA 타선을 막는데 역부족이었다.

선발이 부진하니 타선도 도와주지 못했다. 상대투수 팻딘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2회와 3회, 주자가 출루했으나 적시타가 터져나오지 않았다. 첫 적시타는 5회말, 이미 승부가 기운 시점에서야 나왔다.

무엇보다 수비가 두산답지 않았다. 공식적인 실책은 물론 연계플레이 등이 확실하지 이어지지 못했다. 다소 엉성하고 조직적이지 못한 수비에 상대 주자는 한 베이스 더 진루하고 더 뛸 수 있는 여지를 계속 주었다.

고작 1패일 뿐이다. 순항하고 있는 두산 입장에서 큰 타격도 아니다. 다만 내용이 매우 좋지 못했다. 갈수록 소화이닝이 줄고 있는 유희관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강력한 라이벌인 KIA의 타격감만 크게 살려준 셈이라 다소 아쉬운 내용이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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