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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류, 이보다 완벽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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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

'강팀' 워싱턴 상대로 시즌 3승

속구·커터·체인지업 팔색조 투구

3경기째 8K···4회 연속 삼자범퇴

'약팀에 강한 투수' 꼬리표 떼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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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이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전의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과 비슷한 성적이다. 하지만 상대가 ‘강팀’ 워싱턴 내셔널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연 시즌 최고 투구였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3승(무패)을 거두며 ‘약팀에만 강한 5선발’이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상대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워싱턴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이자 2년 연속 95승 이상을 거둔 강팀이다. 정상급 좌타자인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한 강자타들이 즐비하다. 이날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대표급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였다. 투수 하퍼에게 전략적으로 내준 2개를 포함해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 8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패배를 안긴 워싱턴이었기에 이날 류현진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올 시즌 네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를 바탕으로 속구와 커터(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배합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내)와 승리 수확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11일 8개 삼진을 잡은 오클랜드전 첫 승에 이어 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2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1점대인 1.99로 떨어졌다.

동료 리치 힐의 부상으로 등판 일정이 당겨져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하퍼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4번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에는 하퍼와 짐머맨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2사 만루에 몰렸으나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4회 세 타자와 5회 첫 타자 투수 스트래즈버그까지 4연속 탈삼진 쇼를 펼쳤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1대0이던 7회말 타석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2대0으로 달아난 다저스는 8회말 코디 벨린저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 선발 스트래즈버그 역시 7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홈런 2방(5피안타)을 맞고 패전을 떠안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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