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②]정인선 "힘들었던 애교, 호평에 세상 따뜻하다 느꼈죠"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정인선은 애교도 막힘 없이 해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미혼모 역할과 모유수유 장면 등 사회적으로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도 정인선에게 힘들었던 부분은 또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애교'.

한윤아(정인선 분)가 상대역 동구(김정현 분)에게 동영상을 애교부리는 것을 찍어 고백하는 장면은 극중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를 완벽하게 해내 좋은 반응을 얻은 정인선이었지만 사실은 너무 부끄러워 한번에 찍고 보내버렸다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인선은 "생각보다 세상이 따뜻하다 생각했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저는 애교 연기를 한 적이 없기도 하고 오글거리는 거 못참는 편이예요. 그런 연기를 하면 저는 제 3의 눈이 생겨서 밖에서 저를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영상도 원래 성격이었다면 여러번 찍어서 보냈을텐데 한번에 보내버렸어요. 근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서 세상이 따뜻하다고 생각했어요. 하하. 그리고 애교 동영상을 찍었을 때 감독님이 '사랑스러운 역할도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런 말을 들은게 사실 처음이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역할들이 있다면 어려워하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감사했죠"

이처럼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정인선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만큼 무언가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을 통해 정인선은 어떠한 변화를 느꼈을까.

"사실 계속 파주 세트장에 있어서 많이 와닿진 않았어요. 근데 동창들한테도 연락이 오는걸 보면서 실감을 했죠. 작품이 끝나고는 확실히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댓글을 많이 봤어요. 사실 제가 왜 칭찬이 많았다고 생각하냐면 사실 제가 이 작품을 시작할 때 제 성격과 많이 동떨어져있었고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었어요. 아이를 데리고 연기하는게 처음이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아이의 컨디션을 신경쓰면서 그 감정을 지켜나가야하는데 아이도 같이 신경써야하니까 어느순간 제 욕심을 채우는 것은 아예못하게 됐었어요.그래서 칭찬을 받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극 후반으로 갈수록 빠른 리듬 템포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으라차차 와이키키'하면 6인 청춘남녀의 호흡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웃긴 장면이든, 진지한 장면이든 서로 찰떡호흡으로 완벽하게 소화한 이들은 드라마 상으로만 봐도 얼마나 팀워크가 좋은지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정인선은 "정말 현장분위기가 좋고 화기애애했다. 그중 최고 분위기 메이커는 딸 '솔이'를 맡은 한여름 덕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현장에 모든 분들이 '분위기메이커'로 솔이를 꼽을 거예요. 여름이가 정말 순하고 낯도 안가리고 정말 방긋방긋 웃어요. 컨디션이 안좋으면 울거나 안웃을 수도 있는데 힘 없이라도 웃어주더라고요. 처음엔 저희도 많이 헤맸어요. 표정을 어떻게 짓게 해줄 것인가 하는 것을 사실은 제가 도맡아서 했어야하는 일인데 현장에 스태프 및 배우들이 솔이가 연기할 때 앞에서 웃겨주고 그랬어요. 정말 공동육아를 했죠. 너무 사랑스럽고 대단한 활력소였어요"

사진=서보형 기자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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