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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어게인TV]‘라이브’ 배성우♥배종옥, 서로의 삶을 위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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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경 기자] 서로의 상처를 감싸안는 배종옥과 배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2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라이브’(연출 김규태/극본 노희경) 13회에는 서로의 삶을 끌어안는 안장미(배종옥 분)와 오양촌(배성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염상수(이광수 분)는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을 잡고 잔뜩 상기돼 있었다. 이에 사수인 오양촌에게 “술 마시자”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양촌은 “내일 나 어머니 보내”라며 서둘러 환복했다. 염상수는 무심하게 “어머니를 어디로 보내요? 요양병원 바꿔요?”라고 물었고, 오양촌은 “그러네. 네 말이 맞네”라며 지구대를 나섰다.

존엄사를 먼저 언급한 건 안장미였다. 오양촌이 반대하기는 했지만 부친(이순재 분) 역시 자신들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아내를 억지로 붙잡고 있다며 괴로워하고 있던 상황. 결국 오양촌이 결단을 내리며 가족은 어머니를 그만 놓아드리기로 했다.

오양촌은 존엄사를 하루 앞둔 날, 직접 부친의 면도를 해드렸다. 본인 역시 위로가 필요했겠지만 오양촌은 “아버지 우리 엄마 집을 요양병원에서 하늘나라로 옮기는 거다, 그렇게 생각합시다”라고 위로했다. 누구보다 아들의 괴로움이 클 거라고 생각한 부친 역시 자신의 투박한 위로를 얹었다. 오양촌의 제복을 꺼내 든 부친은 “넌 이거 입어 네 엄마 좋아하게”라며 “넌 경찰 된 걸로 엄마한테 효도 다 한 거야. 그리 생각해”라고 다독였다.

애교라고는 없는 아들 대신 안장미는 존엄사를 시행하는 당일, 부친의 곁을 지켰다.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나타난 염상수는 오양촌에게 “부사수 중에 나한테만 말해줬어요. 나는 알아야 한다고. 나는 알아야 하잖아요. 그렇잖아요, 나는 파트너인데 알아야지”라며 곁을 지켰다.

의사의 입회하에 진행되는 존엄사 절차에 부친은 아내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부친은 “나 같은 놈이 무슨 말을 해. 미안했네, 곧 보자고”라고 짧고 담백한 말을 남긴 후 서둘러 병실을 나섰다. 오양촌은 “그동안 저 같은 놈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좋은 데 가세요”라며 길잃은 어린 아이처럼 울먹였다.

그리고 이날 밤, 안장미는 오양촌에게 다시 합치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양촌은 “오늘 엄마 때문에 울다가도 그런 생각 들더라. 너는 엄마 아버지 한꺼번에 다 보냈는데 그때 나는 뭐했나”라며 매번 직면하게 될 상황이 두려워 일로 도망친 스스로에 대해 반성했다. 안장미는 이런 오양촌에게 “부탁하는데 어디 멀리 가지 마. 그래도 내 인생에 네가 있다는 건 큰 힘이고 빽이야. 만약에 내 인생에 자기마저 없다면 난 너무 슬플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오양촌은 “나는 언제나 누나 네 근처에 있어. 언제든지 네가 부르면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라고 약속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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