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미국), 서정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가 물집과 싸우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즌 1차전에서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오타니는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고, 결국 2이닝만 마치고 강판당했다.
오타니는 19일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물집치료에만 전념했다. 에인절스 의료진이 오타니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살폈다. 오타니는 20일 보스턴전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상대의 몸쪽 승부에 대응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경기 중 수시로 손가락을 살펴보는 등 물집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물집상태가 나아졌다고 판단한 오타니는 21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불펜투구를 소화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23일 오타니가 불펜투구를 한 차례 더 한 뒤 괜찮으면 다음 선발로테이션에 넣겠다”고 천명했다. 따라서 오타니의 다음 등판은 25일 휴스턴과의 원정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로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은 오타니의 물집상태부터 질문했다. 오타니는 “불펜투구를 했는데 물집이 낫고 있다고 느꼈다. 매일 잘 관리를 한다면 경기에서도 잘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선발등판도 문제없겠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그렇다. 오늘 던지는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선발복귀에 대해) 아주 느낌이 좋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자주 사용한다. 팔꿈치와 손가락에 무리가 많이 가는 구종이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스플리터 구사의 부작용으로 손가락에 물집이 자주 잡혔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막상 생기면 매번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꼭 물집만 문제는 아니다. 보스턴은 오타니의 투구패턴을 읽고 적극 대응했다. 오타니 역시 투구에 조정이 필요하다. 그는 “불펜피칭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투구폼의 사소한 문제를 투수코치가 알려주셨다. 다음 선발등판에서는 고쳐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