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동치미`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이후 트럭과 교통사고로 목숨 잃을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방송인 정정아가 드라마 같은 인생사를 공개한다. 정정아는 죽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절, 폐차될 정도의 큰 교통사고로 인해 새 삶을 살게 됐다고 고백한다.

21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사람 일은 모른다’라는 주제로 방송인 정정아, 코미디언 김인석, 가수 박윤경, 가수 강진 등이 출연해 한치 앞을 몰랐던 시절의 울고 웃었던 이야기들을 나눠본다.

이날 정정아는 “아나콘다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홀로 남양주에 살았다.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주말농장을 하며 3년을 지냈다. 그때 거울 속 내 모습이 싫어 삭발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용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초췌해 보였다. 그 당시 몸무게가 39kg이었다. 그래서 삭발을 해달라고 했다. 어차피 죽을 생각이었기에 머리스타일은 중요치 않았다”며 “미용실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트럭과 교통사고가 났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정아는 “저 멀리서 오토바이가 오더라. 그래서 피했는데, 알고 보니 전조등이 한 쪽 고장 난 트럭이었다. 차가 폐차 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였다. 순간 기절을 했다가, 정신이 살짝 나면서 어디선가 찬바람이 휙 불었다. 그때 ‘너 죽고 싶다고 했지? 죽는 게 어떤 건지 느껴봤어? 어떻게 할래, 살래 죽을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정말 힘든 일이 많아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살고 싶었더라. 그래서 ‘살고 싶어요. 저 살고 싶어요’라고 크게 소리쳤다”라고 말하며 폭풍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폐차장에 간 정정아는 “직원이 ‘이 차에 탄 사람 죽었죠?’라고 묻더라. 내가 운전자라고 하니까 너무 놀라워했다. 차는 폐차가 됐지만 나는 기적처럼 손끝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교통사고 이후 모든 게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누구든 꿈을 찾아갈 때 힘들 일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도 이겨냈다. 힘든 역경을 겪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당찬 모습을 드러냈다.

정정아는 1999년 가수 이정열의 '그대 고운 내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백설공주', '변호사들', '산너머 남촌에는', 영화 '작업의 정석', '화려한 휴가'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배우 겸업했다.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려 촬영이 중단되는 일을 겪었고 이 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등 파장을 겪으며 긴 슬럼프에 빠졌으나 극복해냈다. 지난해 8월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웃으면서 방송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밝힌 새신부 정정아의 밝고 희망찬 메시지는 21일(토)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sje@mkinternet.com

사진제공|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