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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홍콩 정부가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콩 중산층 거주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평당 1억원에 육박해 세계 대도시 중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 사진은 빅토리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홍콩의 아파트촌 모습. [연합뉴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홍콩에서 약 6평(2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으며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소형 아파트는 '나노 플랫(nano flat)', '캡슐 홈(capsule home)', '구두 상자 집(shoe box home)' 등으로도 불린다.
홍콩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건설된 민간 아파트 중 나노 아파트는 691채로 전체 1만7791채 중 4%를 차지했다. 2012년만 해도 신규 분양 아파트 중 미니 아파트는 한 채도 없었다. 하지만 2013년 1%, 2016년 1.4%, 지난해 4%로 그 비중이 늘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놀랄 만큼 비싸다. 부동산 개발업체 '카오룽 디벨럽먼트' 사가 폭푸람 지역에 짓는 5.9평 크기의 아파트는 지난달 786만 홍콩달러(약 11억원)에 팔렸다. 1평에 무려 1억8000만선이다.
부동산 컨설턴트 웡렁싱은 나노 아파트의 인기에 대해 "많은 젊은이가 혼자만의 생활을 누리고 싶어 해 작은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22개월째 상승세다. 올해 1월 약 17평 정도의 아파트 가격은 600만 홍콩달러(약 8억2천만원)이었다. 1만7200홍콩달러(약 240만원)가 홍콩인의 월급 중간값인 것을 고려하면, 3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이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
홍콩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평당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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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홍콩 정부가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콩 중산층 거주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평당 1억원에 육박해 세계 대도시 중 아파트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 사진은 빅토리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홍콩의 아파트촌 모습. [연합뉴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8/5e8fd9cce226462fab8d4c23c173e68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