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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김광현·산체스 나란히 2승…SK 선발 야구 산뜻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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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켈리 복귀하면 에이스급 3선발 체제 가동

연합뉴스

삭발 전 SK 선발 김광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 후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랐다. 2018.3.25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과 새로 영입한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9)를 앞세워 견고한 선발 야구의 토대를 쌓았다.

김광현과 산체스는 나란히 선발로 2승씩 올려 다승 공동 1위로 치고 나갔다. 2승을 따낸 또 다른 선발 투수는 대만 출신 첫 KBO리거 왕웨이중(26·NC 다이노스)이다.

6승 2패를 거둬 NC와 더불어 공동 1위를 달리는 SK는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1선발 메릴 켈리(30)를 대신한 김태훈마저 호투한 덕분에 5승을 선발승으로 채웠다.

김광현은 SK에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왼쪽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지난해를 통째로 쉰 김광현은 복귀하자마자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투구를 뽐냈다.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 엿새 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두 경기에서 던진 공은 154개로 이닝당 15.4개꼴이었다. 수술 전 이닝당 평균 투구 수 16.47개에서 1개가 줄었다.

SK는 김광현의 부상 재발과 악화를 막고자 올해 그의 투구 수를 되도록 2천 개 이내에서 묶을 예정이다.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효율적인 투구로 투구 수도 아낀 김광현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투하는 SK 산체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 1회말 SK 산체스가 역투하고 있다. 2018.3.16 psykims@yna.co.kr



시즌 시작 전부터 경쟁 구단의 부러움을 산 산체스는 12이닝 동안 2자책점(평균자책점 1.50)으로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산체스 쟁탈전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인 SK가 웃었고, 시즌 초반 산체스 효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산체스는 시속 150㎞를 훌쩍 넘는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자유롭게 던진다. 볼넷을 1개만 줬을 정도로 제구도 좋다.

켈리만 돌아오면 SK는 에이스급 3명의 선발 투수로 승수 쌓기에 가속 페달을 밟을 참이다.

지난해 나란히 20승을 올려 KBO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공인된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그 피로감 탓인지 올해 초반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 김광현과 산체스의 위력적인 투구는 더욱 돋보인다.

변함없는 SK 대포 타선은 두 투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풀타임 2년 차 김동엽과 KBO리그 2년 차 제이미 로맥, 그리고 2년 연속 홈런왕 최정은 벌써 홈런 4방씩 터뜨려 홈런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산체스의 득점 지원은 14.25점, 김광현은 9점으로 두 투수가 등판하는 날 SK 타선도 더욱 폭발한다. 현재까지 두 투수를 승리의 보증수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성적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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