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버티는 넥센도 팀 홈런 1위 '호시탐탐'
스윙하는 강백호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수도권을 연고로 한 SK 와이번스와 kt wiz는 2016년부터 구단명 앞글자를 딴 'W매치'라는 이름의 라이벌 매치를 벌이고 있다.
이제까지는 수도권 구단과 통신사 라이벌이라는 점 정도가 두 팀의 공통분모였다면, 이번 시즌은 홈런 라이벌로 도약할 가능성이 보인다.
kt는 1일 현재 팀 홈런 20개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 홈런 1위, SK는 19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창단 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2018시즌 초반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5승 3패로 순항하고 있다.
팀 홈런(20개), 팀 타율(0.321), 득점(57점) 모두 1위다.
특히 홈런에서는 '괴물 신인'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4개)의 활약이 돋보인다.
강백호는 고졸 신인으로 연일 홈런 포를 쏘아 올리며 수준급 신인이 즐비한 '베이징 키즈'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
"이렇게 잘 치니 투수 안 시키길 잘했다"는 김진욱 kt 감독의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
최정 1타점 적시타 |
신인답지 않게 밀어치고 당겨치며 변화구 공략에도 능한 강백호는 김동주(은퇴)의 프로 초창기 모습을 떠올리게 할 만큼 특출한 타격 재능을 뽐낸다.
올해로 KBO리그에서 2년째인 로하스도 팀 타선을 책임지고 있으며, 박경수(3개)·유한준(2개)도 줄지어 홈런포를 가동한다.
여기에 홈런 2개를 기록 중인 황재균까지 본격적으로 장타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kt는 창단 첫 팀 홈런 1위를 노려볼 만하다.
지난 시즌 팀 홈런 234개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운 SK의 방망이는 올해도 뜨겁다.
최정·김동엽·제이미 로맥(이상 4개) 등 3명의 선수가 쉴 새 없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한동민(2개)도 대포 가동 준비를 마쳤다.
빼어난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으로 도약한 정진기(2개)도 최대 20개의 홈런을 기대할 만한 선수이며, 아직 홈런이 없는 정의윤과 최항도 첫 '손맛'을 기다린다.
팀 홈런 14개로 3위인 KIA 타이거즈와 12개로 4위인 넥센 히어로즈도 언제든 홈런 선두를 노릴 만한 저력이 있다.
KIA는 거포로 변신한 안치홍(3개)이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9명의 선수가 골고루 담을 넘겼다.
박병호 '홈런이다' |
최형우(2개)와 이범호(2개), 로저 버나디나(2개), 나지완(1개) 모두 부상이 없다면 20홈런은 칠 선수라는 평이다.
4년 연속 홈런왕(2012∼2015년) 박병호를 보유한 넥센은 올해 '거포 군단' 복귀를 선언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개막에 앞서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에게 홈런 합계 100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김민성(이상 3개)과 함께 팀 홈런 1위를 달리며 순조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기대했던 초이스는 아직 홈런이 없지만,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17개의 대포를 가동한 만큼 장타력만큼은 일품이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이상 7개), 두산·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이상 6개)가 이들의 뒤를 잇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3개)는 홈런에 가장 목마른 구단이다.
개막 7연패 끝에 1일 뒤늦은 시즌 첫 승을 거둔 롯데는 이대호와 손아섭, 이병규가 각각 하나씩 홈런을 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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