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BO리그 사상 첫 한 이닝 만루홈런 2방…0-8에서 20-8 대역전승
kt 위즈 강백호 (사진 제공=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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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구 팬들은 한 이닝에 만루홈런 2방을 때리거나 허용한 것을 '한만두'라고 줄여 부른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1999년 4월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한 이닝 만루포 2방을 허용한 뒤 '한만두'는 온라인에서 유행어처럼 번졌다.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가 터져나왔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해창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공격 때 나란히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KBO는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가 나온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kt는 8회말에만 9점을 뽑았다. 오태곤이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로하스가 최대성을 상대로 중월 만루홈런을 때렸다.
kt는 2사 후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이해창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8회에 나온 만루홈런 2방 모두 최대성이 허용했다.
kt의 8회말은 대역전승에 쐐기를 박는 '빅이닝'이었다. kt는 두산을 20-8로 꺾었다. 놀라운 사실은 두산이 3회초 공격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8-0으로 크게 앞서있었다는 점이다.
kt는 0-8 스코어를 20-8로 뒤집었다.
'특급 신인' 강백호가 희망의 포문을 열었다.
강백호는 3회말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4호째.
전날 홈 개막전에서 두산에 2-6으로 패한 kt는 시즌 첫 홈 승리를 위해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강백호의 한방이 자극이 됐다.
kt는 4회말 대거 5점을 뽑아 8-8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9-8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2점을 추가했다. 강백호가 1사 1,3루 찬스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주목받는 고졸 신인 곽빈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윤석민이 추가 적시타를 때렸다. 그리고 8회말 역사적인 '빅이닝'이 펼쳐졌다.
강백호는 시즌 4호 홈런으로 SK 와이번스 김동엽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제 팀당 7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타격 부문 1위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고등학교를 갓 마치고 입단한 신인이 이처럼 초반부터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는 경우는 드물다.
2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로하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이해창은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올렸다. 경기 도중 교체 출전한 이해창은 8회말에만 안타 2개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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