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시청자가 호갱입니까? 최악의 드라마 CG들

[OSEN=박진영 기자] "흔한 드라마 CG의 현실"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화유기'가 미완성된 CG(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역대급 방송사고를 내더니 종영을 앞두고 흑룡으로 또 한번 민망한 CG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흑역사. '우뢰매', '용가리'급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2018년 작품이 맞나 하는 의구심까지 생기게 만들었다. 물론 '화유기' 이전에도 시청자들이 더 민망한 황당 드라마 CG가 상당히 많았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최악의 드라마 CG를 모아봤다.

#. '꽃보다남자' 구혜선 잡는 오리

극 전반적으로 황당한 설정이 난무했던 '꽃보다 남자'에서 시청자들을 가장 당황케 만든 건 수영장에 풀어놓은 오리들. CG라는 것이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굳이 오리를 풀어놔야 했나 하는 의문과 함께 이를 바라보는 구혜선의 뒷모습이 처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 '신기생뎐' 레이저 눈

'막장의 대가'로 여겨지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중 역대 최고 장면은 역시 '신기생뎐'의 눈 레이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신에 빙의된 아수라(임혁 분)가 갑작스럽게 눈 레이저를 쏘며 다른 사람의 몸을 투시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이후 예능에서 패러디가 됐다.

#. '패션왕'의 굴욕

유아인 신세경 이제훈 등이 출연했던 '패션왕'은 첫 방송부터 황당한 CG로 구설수에 올렸던 작품이다. 강영걸(유아인 분)이 원양어선을 타고 뱃일을 하는 장면에서 배경으로 등장한 바다는 어색한 CG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이어 등장한 참치나 다음 회의 뉴욕 배경 등은 극적 몰입도를 완전히 떨어뜨려 논란의 대상이 됐다.

#. '주군의 태양' 불타오르네

'주군의 태양'은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로코믹호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CG가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장면은 과거 중원(엘 분)의 첫사랑이 자동차 화재 사고를 당하는 장면. 심각한 상황이지만 불길이 치솟는 CG가 어색해 웃음을 동반했었다.

#. '전우치' 차태현은 무슨 죄

드라마 '전우치' 역시 첫 방송부터 어색한 CG 논란에 휩싸였다. '전우치'는 판타지 사극이기 때문에 그 어떤 드라마보다 CG가 중요하게 여겨졌다.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하기엔 도술을 써야 하는 장면이 워낙 많았고, 자칫 잘못하면 유치함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전우치'는 CG는 물론이고 산으로 간 스토리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화유기' 흑룡의 진짜 정체는 용가리?

2018년 트러블 메이커는 바로 '화유기'였다. 2회만에 완성되지 않은 CG로 인해 역대급 방송 사고를 내더니 후반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매회 어설픈 CG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그 중 가장 큰 오점은 방송 내내 언급되던 '흑룡'. 주인공들이 존재 자체를 두려워했던 흑룡의 실체가 드러나자 시청자들은 "용가리냐", "우뢰매 보는 줄"이라며 실소를 터트렸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