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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화려한 귀환' 박병호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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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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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근 900일 만에 KBO리그 복귀 홈런을 신고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가 부담을 한 시름 덜어냈다.

박병호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KBO리그 홈런은 지난 2015년 10월 2일 목동 롯데전 이후 908일만이었다.

2년 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 온 그는 고척에서의 첫 홈런에 대해 "의식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그는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고척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긍정적이다. (홈런을 쳐야한다는) 의식은 하지 않았지만, 홈런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실제로 고척돔에서 야구를 해보니 어떤가. 목동과 다른가?
▲고척이 넓다. 넓은 야구장이 맞다.

-장정석 감독이 4번 타순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고 하던데.
▲점수 많이 나진 않지만, 내 앞에 찬스들이 있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내가 점수를 더 내줘야 하는 역할이다.

-한국과 미국의 스트라이크존은 다르다. 적응해왔나.
▲2년 간 기사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2년 전보다 약간은 넓어졌다. 그전부터 해왔던 부분이니 적응해야 한다.

-4번타자지만 도루도 시도했다.
▲지난 번에 1번 시도해서 실패했다. 그 후에 '올해 도루는 끝났다'고 말씀드렸다. 난 빠르지 않지만 느리지도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노력하겠다.

-아무래도 주변의 기대가 크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나도 잘 하고 싶다. 부담감은 내 스스로 떨쳐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싶다.

-장정석 감독이 초이스와 함께 100홈런을 쳐달라고 주문했다.
▲100홈런은 못할 것 같다(웃음)

-홈런 후에 세리머니를 안 해주려는 것 같았는데.
▲세리머니 안 해주는 분위기였다. 그럴 점수 차가 아니었는데(웃음). 오랜만에 팀 동료들에게 환영받고 그래서, 기분 좋았다.

-에스밀 로저스와 한 팀에서 뛰고 있다. 그는 어떤가.
▲지금껏 넥센의 외인들은 착하고 조용했었다. 로저스는 착하지만 분위기메이커다. 악동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현재 좋은 덕아웃 분위기에 로저스의 영향이 크다. 정이 많은 선수다. 넥센을 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끄는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고참으로서 야구를 잘 하는 건 당연하다. (팀을 이끄는 것은) 선수들의 워낙 알아서 다들 잘 한다.

-첫날 박병호 유니폼 입고 온 팬들이 많았다.
▲첫날 감동을 많이 받았다. 인사하러 단상에 올라가서 감동을 받았다. 고마웠다. 잘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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