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고 장자연 사건

방용훈, 포털 실검 1위 …고 장자연 문건속 방사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코리아나호텔[헤럴드경제DB] [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우 장자연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쇄도하는 가운데 성접대 의혹 사건의 경찰 수사기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이 당초 발표한 수사 결과와 달리 수사 기록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식사 모임을 주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방용훈 사장이 포털실검 1위에 올라와 있다.

KBS1 ‘뉴스9’은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의 수사기록을 입수한 결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식사 자리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는 진술이 담겨 있었다고 27일 보도했다.

경찰은 당시 ‘장자연 문건’에 기록된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기록을 보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장자연과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씨가 방상훈 사장과 통화한 기록이 전혀 없는데다 2008년 7월17일 김종승 대표 일정에 적힌 ‘조선일보 사장 오찬’은 방상훈 사장이 아닌 스포츠조선 A사장과의 약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방 사장에 대한 알리바이가 확실하다며 장자연이 중식당에서 함께 만난 인물을 당시 스포츠조선 사장 A씨를 방 사장으로 착각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사기록엔 A씨가 장자연과 만난 식사 자리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종승 대표 역시 중식당 모임에 방용훈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이런 진술을 확보했지만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종승이 잡혀 진술을 했고 48시간 안에 구속시켜야 하기 때문에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인하지 못했다. 시간이 늦어서”라고 KBS에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누가 주재했든 간에 그 사람을 조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09년 3월7일 배우 장자연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하려 했지만 4장짜리 문건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문건엔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욕설에 시달렸으며 언론사 사주와 드라마 감독 등 유력인사 6명에게 술 접대와 함께 성 접대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증거부족으로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2007년 10월 청담동 중식당 모임에 조선일보 방 사장이 없었다는 근거로 장자연이 ‘조선일보 방 사장’을 스포츠조선 A씨로 착각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A씨에 대해선 강요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검찰도 경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결국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은 검찰과 경찰 수사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 됐다.

그러나 경찰 수사 기록엔 2007년 10월 중식당 모임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이 있었다. 경찰은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방 사장을 조사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