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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김광현, 152Km/h 강속구로 알린 '에이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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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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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광현(SK 와이번스)이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김광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롯데를 5-0으로 완파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16년 9월30일 LG 트윈스전(구원승) 이후 541일 만이다. 선발승은 2016년 9월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567일이 걸렸다.

김광현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거침없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SK 왕조' 건설과 한국 야구의 국제대회 선전에는 늘 김광현이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한동안 1군 무대를 떠나 있었다. 지난해에는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이 쏟아졌지만, 김광현은 건재를 과시하며 모든 걱정을 불식시켰다.

이날 김광현은 1회부터 152Km/h의 빠른 공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빠른 구속이 꾸준히 유지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이날 김광현의 빠른 공 평균구속은 148Km/h에 달했다.

변화구 역시 인상적이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가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특히 슬라이더 구속은 140Km/h에 육박해 더욱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웠다. 김광현이 전성기에 던졌던 그 슬라이더였다.

구위와 구속 회복이라는 첫 번째 과제를 완수한 김광현은 이제 두 번째 과제에 도전한다. 바로 건강 유지다. 투수의 재활은 다시 마운드에 섰을 때가 아니라, 마운드에 서서 꾸준히 공을 던질 수 있을 때 완료된다. 김광현이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인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러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어야 완벽한 부활을 선포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SK는 이번 시즌 김광현의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다.

기분 좋게 첫 단추를 꿴 김광현이 이번 시즌 꾸준히 활약하며 진정한 부활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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