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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류중일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가 개막 2연패를 당했다. 롯데와 '유이'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윌슨-김대현 선발 투수는 자기 몫을 해냈는데, 타선의 침묵(1차전)과 내야 실책(2차전)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최근 몇 년간 LG의 문제점인 약한 타선은 2연패 동안 여전했다. LG는 개막 2연전에서 총 3득점에 그쳤다. 팀 타율은 1할6푼7리(60타수 10안타)다. 2차전에선 팀 안타가 고작 3개였다. NC의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7이닝 1실점)과 베렛(5⅔이닝 무실점)의 피칭이 대단했지만,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디었다.
2경기에서 팀 타선 전체가 부진했고, 시범경기 내내 숙제였던 '2번 타자'도 계속된다. LG는 1차전 양석환(1루수)이 2번타자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차전에선 김용의(1루수)로 2번을 바꿨으나 3타수 무안타였다.
1차전 LG는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2루에서 양석환의 보내기 번트 실패가 승부처였다. 번트에 실패하며 삼진, 박용택마저 병살타로 찬스는 물거품처럼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그 다음 LG는 3회말 수비에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패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닥치는 위기. 류중일 감독은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2차전 NC 우완 선발 베렛을 상대로 좌타자 김용의를 내세웠지만, 팀 타선 전체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날 보내기 번트 실패로 고개숙였던 양석환이 8회 김용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이 아이러니했다.
류중일 감독은 '강한 2번타자' 찾기에 고심했다. "2번과 6번이 잘 쳐야 타선이 강해진다"는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우타자로 채은성, 좌타자로 김현수를 테스트했다. 김현수를 계속 2번으로 시험했으나, 류 감독은 왼손타자 3명이 줄줄이 나오는 것이 부담된다. 경기 중반 상대는 좌완 불펜 운영이 쉽다는 것.
1번 안익훈, 3번 박용택이 좌타자라 2번은 우타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LG는 연결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3~5번에서 집중타가 나오지 않으면 점수가 없다. 3득점 중에서 대타 솔로 홈런 2방(임훈, 양석환)으로 2점, 김현수-가르시아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LG는 27일부터 넥센과 3연전을 갖는다. 넥센은 좌완 선발이 없는 팀. 브리검에 이어 옆구리 투수(신재영, 한현희)들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김현수를 2번으로 올려 '강한 2번' 타순으로 초반부터 밀어부칠 수도 있다. 넥센의 좌완 불펜으로는 오주원, 김성민, 이영준이 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치며 "1번, 3~5번, 8번은 고정이다. 2번과 6번이 고민이다"고 했다. 초반 예상외로 무기력한 타선에 변화를 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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