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동민 2점 홈런 |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팬들한테 지난해 8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은 악몽처럼 기억에 남아 있다.
괴력의 타자 한동민(29)은 8회 말 2루 도루 도중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다리가 먼저 베이스에 들어가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앞으로 뻗은 오른발 대신 왼발이 베이스에 걸리면서 뒤로 180도 가까이 꺾였다.
좌측 발목 안쪽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한동민은 그렇게 2017시즌을 마감했다.
한동민은 당시까지 103경기에서 타율 0.294(350타수 103안타), 29홈런, 73타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쳐 간신히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티켓을 얻은 SK가 하루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하자 한동민의 이탈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런 한동민은 2018시즌 초반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한동민은 개막전인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6일 롯데전에서는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7회 무사 2루에서 구승민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폭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를 마친 한동민은 "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다소 의외의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좋은 감이 아니었기에 배트를 짧게 잡고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공을 내 포인트에 맞추고자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아직 들쑥날쑥한 느낌인데, 빨리 좋은 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무려 234개의 홈런을 때려 2위 두산 베어스(178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홈런 군단'의 면모를 보였다.
올해는 이런 대포 생산 능력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힘까지 빌려 2007∼2010년 일군 '왕조' 부활에 도전한다.
SK는 김광현의 복귀 버금가게 한동민의 부활이 반갑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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