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재수사론] "사건은 '미투'의 중심…꼭 해결돼야"

‘장자연展(전)’ 조각가 오종선씨 인터뷰

지난 7일 광화문 사거리에서 ‘장자연展(전)’을 진행한 조각가 오종선씨는 23일 “어떻게 해서든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재조사하고 가해자들을 처벌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장자연 사건은 미투 운동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사건”이라며 “이 사건이 해결되고 난 다음에 미투 운동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씨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촛불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니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상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최근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선 “이 사건이 지금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상황”이라며 “언급할 수조차 없고, 처벌하지 못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 민주사회가 안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장씨가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되던 지난 7일 밤 조선일보가 보이는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장씨의 추모 전시회를 열었다. 검은 탁자 위에 놓인 배우 고(姑) 장자연씨의 사진에 검은 띠가 둘려 있고, 그 아래에 ‘장자연 展’이라는 전시명이 적혀 눈길을 끌었다.

오씨는 “그분이 돌아가신 지 9년이 됐다. 추모하고 싶은 마음을 미술의 형식으로 표현했다”며 “가엾은 영혼을 추모해드렸고 하늘나라에 가서도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사진=조각가 오종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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