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독일 겨냥 전술 테스트
“손흥민 ‘투톱’ 얽매이지 않을 것”
축구대표팀이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떠났다.
K리그 소속 대표 선수 14명이 출국했으며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1시에 영국 벨파스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인 북아일랜드와, 28일 오전 3시45분에 폴란드 호주프에서 FIFA 랭킹 9위 폴란드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사실상 월드컵 체제의 시작이다. 본선 엔트리에 가까운 정예 선수들이 나서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상대를 겨냥해 모의고사를 치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사진)은 출국 인터뷰에서 “이번 2연전은 스웨덴과 독일을 생각하고 전술과 포메이션 등을 점검할 수 있다”며 “경기하면서 좋은 점은 발전시키고 문제점이 나오면 고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대표팀은 북아일랜드를 통해 스웨덴 예방주사를 맞고, 폴란드전에서 독일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신태용 감독은 가상의 본선 상대와 맞붙어 대표팀의 전술을 테스트하고 월드컵 본선 생존 해법찾기에 나선다. 대표팀 공격 에이스인 손흥민의 활용법 극대화와 수비진의 조직력 다지기 등을 두루 점검하게 된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기본적으로 전방의 투톱으로 활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를 줄 생각이다. 그는 “투톱이 우선이긴 하지만 한 포지션에만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자리에서 시너지가 나거나 사이드 선수의 부상 등이 생기면 윙포워드로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비진 안정을 찾기 위해 전북 현대 선수들로 꾸린 수비진도 점검한다. 신 감독은 “최근 실점률이 높지만 이는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선에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골키퍼도 안정되면 실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최근 FIFA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헤드셋 착용과 전자기기를 활용한 분석 등을 허용하면서 전자장비를 활용한 전력분석도 하게 된다. 대표팀이 18일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가르시아 전력분석 코치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부터 시험해보겠지만 일부 코칭스태프가 스웨덴, 멕시코 평가전 분석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월드컵과 완전히 똑같이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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