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8언더파 뒤집기쇼, 디섐보 2위
로리 매킬로이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챔피언 스웨터를 입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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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8언더파 퍼펙트 샷."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화려한 귀환이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일 8타를 줄여 단숨에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16년 9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14승째, 우승상금은 160만2000달러(17억1000만원)다.
2타 차 3위로 출발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6, 7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9번홀(파4) 버디로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13~16번홀의 4연속버디가 하이라이트다. 12.4m 거리의 장거리 퍼팅까지 집어 넣어 신바람을 냈다.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그린을 7차례나 놓치고서도 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스크램블링(scrambling) 100%의 순도 높은 쇼트게임이 돋보였다.
매킬로이가 바로 2012년 PGA투어 4승을 앞세워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한 '新골프황제'다. 2013년 주춤했지만 2014년 다시 3승을 수확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7월과 8월 디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에서는 특히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5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들어가는 순간 포효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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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승을 보탰고, 2016년에는 9월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과 4차전 투어챔피언십 2승으로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해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는 그러나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1월 남아공원정길의 '오버 페이스'가 화근이 됐다. 연습량을 늘렸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4월 에리카 스톨(미국)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는 등 오히려 코스밖에서 뉴스를 만들었다.
올해는 다행히 1월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공동 3위와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준우승 등 유러피언(EPGA)투어를 통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고, PGA투어로 건너가 마침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매킬로이에게는 무엇보다 4월 초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앞두고 '우승하는 법'을 되찾았다는 게 의미있다.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언더파를 작성했지만 3타 차 2위(15언더파 273타)에 만족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위(14언더파 274타)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막판 16번홀(파5) 티 샷 아웃오브바운즈(OB)에 제동이 걸렸다. 밸스파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톱 5' 진입으로 마음을 달랬다. 안병훈(27ㆍCJ대한통운)은 공동 14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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