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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오!쎈 테마] ‘알짜배기 루키’ 강백호-한동희, 개막전 라인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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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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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신인들의 꿈, 개막전 선발 라인업 진입이 이뤄질 수 있을까. 적어도 강백호(kt)와 한동희(롯데)에게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 진입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신인왕인 이정후(넥센)는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후광, 그리고 ‘바람의 손자’라는 칭호를 얻고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레벨에서의 실력을 검증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았었다. 일단 지난해 12번의 시범경기 동안 타율 4할5푼5리(33타수 15안타) 4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92의 기록을 남겼고, 개막전 선발 라인업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의 시나리오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하면서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 OPS 0.812의 성적으로 이견이 없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제 2의 이정후’로 꼽을 만한 걸출한 신인 타자 2명이 개막전 라인업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모두 이정후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범경기를 거치고 있고, 부담과 긴장감 없이 패기 있는 모습으로 주눅 들지 않는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강백호와 한동희가 그 쌍두마차 격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힌 타자 강백호는 이미 ‘탈고교급’ 선수였다. 타자로는 언제든지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파워, 그리고 투수로도 150km를 상회하는 빠른공을 뿌릴 수 있는 능력으로 ‘한국의 오타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고교시절에는 포수 포지션을 주로 맡았지만, kt 입단 이후에는 타격 능력 극대화를 위해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시범경기 동안 그동안의 평가를 증명하면서 스타 기질까지 일찌감치 내비치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3타점 2득점 OPS 1.056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7회 대타로 등장해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2,3루에서는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현재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유한준 등이 외야 라인업에 고정된 상황이고 좌익수 자리에 오정복, 송민섭, 오태곤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강백호의 시범경기 폭격에 비할 수준은 아니다. 수비 능력에서는 다소 물음표가 붙지만, 타격 하나만큼은 현재 프로레벨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개막전 선발 좌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높다.

kt에 강백호가 있다면, 롯데에는 내야수 한동희가 있다. 한동희도 올해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지명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5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고교 최다 홈런 선수로 이름을 남길 만큼 파워에 있어서는 강백호에 뒤지 않는다. 한동희에게 붙은 수식어는 ‘리틀 이대호’다. 이대호의 고교 직속 후배이자 이대호를 롤모델로 삼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한동희 역시 시범경기 5경기 동안 자신에 붙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5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타점 4득점 OPS 0.875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 17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2타점 결승타 포함해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역시 기대를 증명해 보였다. 특히 한동희는 주 포지션인 3루 수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3루수로 큰 실책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팀의 3루 경쟁자들 가운데서는 가장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수비 안정감이 높다. 공격에서의 활약상보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한동희를 돋보이게 한다. 타격 성적 역시 다른 3루 경쟁자들에 비해 높고, 그동안 팀의 고민이던 3루 자리를 확실하게 휘어 잡을만 한 인물들이 없었던만큼 조원우 감독이 개막전 3루수로 한동희를 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과연 강백호와 한동희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자신들의 잠재력을 완전히 내뿜으면서 개막전 선발 라인업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까. 만약 그럴 경우,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로 꼽힐 가능성도 높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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