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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정현, 파리바오픈 8강 진출...'황제' 페더러와 리턴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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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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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 8강에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세트스코어 2-0(6-1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호주오픈 4강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ASB 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 델레이비치 오픈 8강, 멕시코오픈 8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8강에 올랐다.

정현이 준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대회 톱 시드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유력하다.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처음 상대한 정현은 발바닥 부상 때문에 2세트 도중 기권한 바 있다. 페더러는 현지시간 기준 저녁 경기에서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와 16강전을 벌인다.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랭킹 19위까지 오른 선수지만 정현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1세트를 6-1로 손쉽게 이긴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를 5-0까지 달아나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이후 정현은 2세트 6번째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잠시 흔들린 정현은 이어 두 게임을 더 내줘 5-3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린 뒤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 6-3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경기가 안풀리자 여러차례 승부를 포기한 듯한 재미있는 동작을 펼치기도 했다. 벤치에 앉은 채 라켓을 집어 던지고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답답하다는 듯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경기 후 코트 위 인터뷰에서 “8강 상대는 누가 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뒤 한국말로 “많이 응원해주신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8강전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정현은 이 대회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 다음 주 세계 랭킹이 23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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