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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평창 패럴림픽]“사격 실수 반성”…신의현의 금빛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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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 12.5㎞ 좌식 5위…“남은 3경기에서 금 따겠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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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주시는 국민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긴 신의현(37·창성건설·사진)은 마지막 결승선까지 힘차게 스키 폴대를 저었다. 주행 기록은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사격에서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왔다.

신의현은 13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를 5위로 마쳤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의현의 첫마디는 “반성하겠습니다”였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순위를 좌우할 간판스타다. 그러나 금메달을 기대한 첫 세 종목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신의현은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다. 약점이었으나 연습량을 늘리며 보완했다고 생각한 사격에서 계속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고전 중이다. 신의현은 사격 실수 상황에 대해 “영점을 잡을 때와 실전에서의 느낌이 달라 당황한 부분이 있다.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아쉬운 감정을 완벽히 지울 수는 없었다.

세 경기를 남긴 신의현은 “조금 마음을 다잡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 가운데서는 16일 바이애슬론 15㎞ 좌식 경기가 가장 자신있는 종목이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정민(34·창성건설)은 9위로 마쳤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정 혼성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뒤 크로스컨트리로 전향한 이정민은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울컥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을 꿈꾸지 않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실력이 올라오는 게 더뎌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는데 대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톱5 진입을 목표로 마음을 다잡았다.

<평창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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