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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 방이면 충분한 데얀…수원, 상하이 원정서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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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 삼성 데얀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있다. 2018.02.21.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한 방이면 충분했다.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던 데얀은 한 번의 슛으로 상하이 선화를 무너트렸다.

수원 삼성은 13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수원은 2승1무1패(승점 7)로 2승2무(승점 8)의 가시마 엔틀러스와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동시에 상하이(승점 3)와 간격도 벌리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주 홈에서 상하이와 1-1로 비겼던 수원은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 경기에 집중했다. 수원은 지난 10일 K리그1 2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데얀과 염기훈을 벤치에 앉히고 임상협과 바그닝요, 유주안 등 스리톱을 내세웠다. 주요 공격진의 휴식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선택이었다. 임상협과 바그닝요는 각각 1골씩 터트리며 최근 경기에서 부진하던 수원에 단맛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 이적 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뒤 골맛을 보지 못하던 데얀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한 경기를 쉬어가며 숨을 고른 데얀은 이날 아껴두던 득점포를 결정적인 순간 터트렸다. 수원은 전반 45분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얀의 침묵은 곧 공격진의 부진이라는 이미지를 씻을 수 없었다. 전반 23분 김종우가 날린 왼발 슛이 위협적인 장면의 전부였을 정도로 상하이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29분과 후반 1분 각각 이종성과 김은선이 경고 1장씩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전개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집은 건 데얀의 한 방이었다. 김종우가 후반 6분 상하이 수비수의 공을 뺏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데얀이 정확하게 발에 가져다대며 골로 연결했다. 데얀의 예리한 골 감각이었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김종우의 크로스가 그라운드 위를 튀기며 발에 맞히기 어려웠지만 데얀은 노련한 경험으로 마무리 지었다.

상하이는 1골을 만회하기 위해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잠긴 수원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상하이는 후반 43분 최성근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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