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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전방도 자기 자리인 듯…토트넘 해결사 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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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멀티골…4경기 연속골

어떤 포지션서도 막강한 슈팅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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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무시무시하게 터진다. 물오른 감각과 자신감까지 더해 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최고의 해결사로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26·토트넘)의 요즘 상승세는 놀라움 그 자체다. 골 수를 넘어 질적인 가치까지 더한다면 그의 최근 플레이는 ‘월드클래스급’이라고 할 만하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털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7분과 42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4-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61점을 쌓아 리버풀(승점 60점)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에이스 해리 케인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뒤 최전방으로 올라선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놀랍다. 경기 중간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에도 손흥민은 금방 적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전에서 크로스를 받아 해결한 동점골과 한 번의 역습으로 40m를 질주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넣은 쐐기골은 손흥민의 진가를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방과 측면 등 다양한 위치를 뛰면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오른발, 왼발로 어떤 위치에서도 막강한 슈팅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에릭 라멜라와의 주전 경쟁 논란까지 겹쳐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각종 대회 43경기에 나서 18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21골로 개인 역대 최다골을 경신한 기록을 다시 깰 수 있는 페이스다.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을 당한 토트넘 공격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언론 ‘타임스’는 이날 “케인이 빠져도 토트넘에는 기술과 결정력을 갖춘 이상적인 대체자 손흥민이 있다”며 걱정없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상승세를 이어 이달 유럽 원정으로 열리는 대표팀의 A매치를 정조준한다. “날 흥분시킨다”며 반기는 신태용 감독과 한국 축구팬에게도 희망의 골을 다짐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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