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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안희정 성폭행 폭로' 前 정무비서 김지은 씨, 자필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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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12일 변호인단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폭로 후 김지은 씨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온라인에 나와 2차 피해가 커지자 김 씨가 직접 편지로 심경을 밝혔다.


스포츠서울

김 씨 변호인단은 이날 "온라인 공간 및 일부 언론기사에서 김 씨와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과 정확하지 않은 개인정보 유포가 매우 심각해 2차 피해가 크다"라며 "김 씨가 자신의 심경 직접 써서 언론 배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 편지에서 김 씨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안희정 전 지사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며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았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고 싶었기에 사건을 세상에 알려야 했다. 그 큰 권력 앞에 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 출연 이후 잠들지 못하고 여전히 힘든 상태다. 정상적인 생활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다.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다. 다만 제 가족들에 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 씨는 지난 6일 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이후 김 씨는 지난 9일 검찰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23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다음날 아침 귀가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김지은 씨 자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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