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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시범경기 개막]①짧아진 기간, KBO도 구단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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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바뀐 규정 시험…구단들은 실전 감각 테스트

뉴스1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개막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7.3.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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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프로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가 13일부터 열려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는 팀 당 8경기 씩만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기 때문에 개막일이 앞당겨졌고, 이에 따라 시범경기 수도 크게 줄었다.

시범경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이 모두 바빠졌다. 시범경기를 통해 KBO는 바뀐 규정들을 점검해야 하고, 구단도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 새 규정 점검…자동 고의사구, 비디오판독 전광판 상영

올 시즌에는 몇 가지 달라지는 규정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자동 고의사구와 비디오판독 전광판 상영이 대표적이다.

KBO는 올 시즌부터 고의사구 시 투수의 투구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수년 간 계속돼 온 '스피드 업' 노력의 일환이다.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사인을 보내면 타자는 투수의 투구를 기다리지 않고 1루로 걸어나간다.

자동 고의사구는 '야구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국제대회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며, 일본 프로야구도 올 시즌부터 자동 고의사구를 도입했다.

비디오판독 때 판독 화면이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에 상영되는 것도 색다른 풍경이다. 이로 인해 관중들은 즉각적으로 판정을 이해할 수 있고, 심판들은 보다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닝 교대, 투수 교체 시 투수들의 준비 투구 횟수에는 제한이 사라진다. 다만, 정해진 시간(이닝 교대 2분, 투수 교체 2분20초) 안에 준비 투구를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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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고의4구를 기다리고 있다. 2017.8.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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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연장 포함 3회였던 것이 정규이닝 기준 2회로 줄어들고,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에만 1회가 추가된다.

12초 룰도 강화된다. 12초 이내에 투구를 하지 않을 경우 1차 경고, 2차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이 부과된다. 벌금 규정이 신설됐다.

달라지는 규정들은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비디오판독 전광판 상영의 경우, 중계가 잡힌 경기에 한해 실시한다. KBO는 시범경기를 통해 새 규정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빨라진 개막, 실전 감각 빨리 끌어올려야

개막이 빨라진만큼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10개 구단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과제다.

올 시즌 개막일은 오는 24일.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이른 개막이다. 시범경기도 팀 당 8경기 씩 밖에 열리지 않아 실전을 통해 전력을 구상할 기회도 많지 않다.

그만큼 구단들은 시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구단 별로 시범경기 외에 2군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기회를 마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도 눈에 띈다.

13일 시작되는 시범경기는 21일 끝난다. 이틀 휴식 후에는 개막이다. 빡빡한 스케줄은 특히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어렵게 한다. 개막까지 등판 간격을 잘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 안에 크게는 1군 엔트리, 작게는 주전을 확정해야 하는 감독들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반대로 선수들은 시즌 초반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는 것이 중요해졌다.

시범경기에서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번 시범경기는 경기 수가 줄면서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성격이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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