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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오달수는 '미투 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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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오달수는 미투 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우 오달수 씨는 '미투 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는 "오달수는 이름 없는 사람의 댓글 하나 때문에 마녀사냥으로 욕을 먹었다. 추후 댓글이 사라졌고, 이에 오달수는 자신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 사례에 대해서 인정을 한다면 사실이 되지만, 오달수의 사과문을 읽어보면 절대 자신이 N포털사이트 댓글 내용과 엄지영 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우 오달수가 처벌을 받는다는 것과 영화 촬영을 중단하는 일, 그리고 가해자가 되는 일은 말도 안되며 배우 오달수는 '미투 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달수의 연기를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그것은 내 권리이기도 하다. '미투 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오달수를 가해자로 판정짓는 말도 안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은 연극배우 엄지영의 폭로로 인해 밝혀졌다. 엄지영은 지난달 27일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과거 오달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지영은 "오달수가 자신을 모텔로 데리고 갔었다"라며 "거기서 성추행을 당했다. 오달수가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더운데 씻고 하자'더라. 그러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몸에 손을 댔다. 내가 화장실에 가자 따라왔는데 몸이 안 좋다고 핑계를 대서 험한 일은 피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엄지영은 해당 의혹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댓글 올리신 분의 글을 보고 '나도 이제 얘기할 수 있겠구나'고 기다렸다"라며 "그 분이 마녀사냥 당하면서 댓글을 내리고, 그래도 오달수가 사과를 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달수에 대한 국민청원은 4월 1일 마감된다.




kjy@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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