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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우즈, 밸스파 챔피언십서 한 타차 준우승…2년7개월만에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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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케이시, 마지막 날 6언더파 몰아치며 역전 우승

뉴스1

타이거 우즈(미국).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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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한 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와는 불과 한 타차였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복귀한 이후 출전하는 4번째 PGA투어 대회였다. 지난달 말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12위로 선전했던 우즈는 처음 출전하는 밸스파 챔피언십에서 연일 선전하며 짐짓 우승까지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7개월만에 PGA투어에서 '톱1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성기 못지 않은 샷과 퍼팅 감각을 나흘 내내 보여줬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마지막 날 선두에 한 타 뒤진 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첫 버디로 번 스코어를 까먹었다.

그는 이후 연속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유지했다. 5번홀(파5)부터 16번홀(파4)까지 무려 12개홀 연속 파가 계속됐다.

우즈는 17번홀(파3)에서 13m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선두 케이시와의 격차를 한 타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4) 결과에 따라서는 연장 승부를 노릴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즈의 마지막 홀은 또 한 번 파였다. 우즈는 앞선 17번홀보다 짧은 거리에서 버디를 노려봤지만 아쉽게 불발됐고 결국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우승은 만 41세의 노장 케이시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에 머물러 있던 케이시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즈와 리드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역전극을 만들었다. 우승 상금은 117만달러(약 12억5000만원).

케이시는 유로피언투어에서는 13승이나 거둔 베테랑이지만 PGA투어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2009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거의 9년만에 나온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신예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코너스는 마지막날 버디 없이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한 개 등으로 무려 6타를 잃었다. 그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16위에 그치면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우즈와 한 조로 경기를 치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역시 이날 7오버파로 크게 부진하면서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31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도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2오버파 286타 공동 4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고,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3오버파 287타 공동 59위,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6오버파 290타 73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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