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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종영②]"전 국민 울렸다"..'황금빛' 천호진, 다시 쓴 진정한 아버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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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천호진이 '황금빛'을 통해 진정한 아버지 상을 다시 썼다.

11일 40%를 넘기는 최고의 시청률로 '국민 드라마'로 거듭났던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이 52회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였던 아버지 전태수(천호진 분)가 생을 마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암을 앓으며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서태수는 가족끼리 다 함께 나간 피크닉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병원에서 아버지의 짐을 챙기던 서지안(신혜선 분)과 서지태(이태성 분)은 아버지가 남겨둔 유서를 보고 눈물 짓고 말았다. 가족들 앞으로 돈을 남겨두었던 것. 가족들에게 일일히 유서로 돈을 나눠준 서태수는 자신을 닮은 지안이에게 유학비까지 남겨주며 딸이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기도했다. 또한 죽기 전 자신을 찾아온 최도경(박시후 분)에게는 "상처는 준 사람이 치유해줘야 하는 것"이라며 지안이와 다시 만나는 것을 은연 중 허락해주기도. 끝까지 아버지 서태수는 가족들에게 선물을 남겨주고 떠났다.

극 초반부터 아버지 서태수의 존재는 대단했다. 서지안이 해성그룹에서 친 딸이 아니란 것을 들켰을 때 서태수는 자신의 아내 양미정(김혜옥 분)이 몰래 저지른 일임에도 직접 나서 무릎까지 꿇는 애끓는 가족애를 보여줬고 지안이를 괴롭히는 사람들에게는 뺨을 맞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끄덕 않는 부성애를 보였다.

딸들을 위해 해성가에 수없이 자신을 낮춘 서태수는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매정한 가족들에게 상처 받으면서도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서태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서태수는 쓰러져가는 해성가를 일으키기도 했다.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 분)를 위해 위암 4기로 아픈 상황에서도 서태수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해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해성가를 본래의 주인들에게 돌려주며 해성가에 가졌던 마음을 빚을 모두 처분했다.

이처럼 천호진은 서태수의 아픔과 기쁨 그리고 슬픔까지 모두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의 깊은 눈빛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으며 보는 재미를 한층 더 올렸고, 빈틈 없었던 그의 연기는 청년층에는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중·장년층에는 아버지에게 그리움을 전달해냈다.

지난 2017년 KBS 연기대상에서 '황금빛 내인생'의 서태수 역으로 이미 최고의 연기력을 펼쳤음을 인정 받은 천호진은 대상을 거머줬다. 그는 대한민국의 아버지 그 자체였다. 국민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으로 자신의 수 많은 인생작 중 또 하나를 경신하게 된 천호진. 시청자들은 그가 연기했던 서태수를 잊지 못할 것이며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의 후속작인 '같이 살래요'는 오는 3월 17일 토요일 첫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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