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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故 조민기, 오늘(12일) 발인…유족 배웅 속 예정보다 빠른 시간 엄수 [ST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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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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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배우 故 조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12일 오전 6시경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조민기(본명 조병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당초 발인이 6시 30분 엄수될 예정이었으나, 30분 빠른 6시에 진행됐다. 위패는 아들 조경현 씨가 들었으며, 6시 10분경 운구 차량이 떠났고 유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장지까지 함께했다.

군 복무 중인 조경현 씨는 비보를 접하고 휴가를 나왔으며,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 조윤경 씨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아내 김선진 씨는 오열하며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인은 지난 9일 숨졌지만,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이 10일 저녁 귀국하고, 천주교인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4일장을 치렀다. 앞서 장이 치러지는 4일 동안 연예계 관계자들이 보낸 화환 40여 개가 빈소 앞에 세워져 있었지만, 여론을 의식한 듯 조문객은 많지 않았고, 장례식부터 발인까지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다.

한편 故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께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창고에서 아내 김선진 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119 구급대에 의해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5시께 끝내 숨을 거뒀다.

앞서 2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28일 조민기는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20여 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하고 조민기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오는 12일에는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故 조민기는 사망 전, 자신의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망 후 그가 쓴 사과문이 공개됐으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죄"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서에는 "가족들을 위해 스스로 정리해야겠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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