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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S이슈]봄 안방극장의 새로운 트렌드는? '편안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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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2018년 봄 안방극장에는 ‘힐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tvN ‘삼시세끼’, ‘윤식당’, JTBC ‘효리네 민박’ 등 힐링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었던 가운데 드라마까지 힐링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봄이 시작되며 자극적이거나 복잡한 소재보다는 훈훈한 가족애와 따뜻한 감성이 담긴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찾아오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데릴남편 오작두’는 힐링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한승주(유이 분)가 유부녀라는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해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자신의 데릴남편으로 들이며 시작되는 로맨스를 담았다.

극중 오작두 역을 맡은 김강우는 이전의 샤프한 이미지를 벗고 산에서 나고 자란 자연인으로 변신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순수한 표정을 가진 오작두는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인물로 웃음을 주고 있다. 특히 오작두가 보여주는 무소유 일상은 많은 시청자들이 꿈꾸는 삶으로 대리만족까지 준다는 평을 받았다. 오작두의 순수 매력에 힘입어 ‘데릴남편 오작두’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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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일 첫 방송되는 KBS2 ‘우리가 만난 기적’도 따뜻한 가족애를 담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평범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며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는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로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백미경 작가의 신작으로 배우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고창석 등이 함께하며 상반기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의 위대함을 그리며 따뜻한 공감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미경 작가는 “이번 작품이 팍팍한 삶에 오아시스 같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 시청자 분들이 위안과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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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감성과 드라마가 만나기도 했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 등 의료종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감성 드라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직업군의 생생한 이야기 뿐 아니라 주인공 모두 시에 대한 각별함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매회 시를 스토리에 녹여 소개할 예정이다. 시와 드라마의 만남에 대해 제작진은 “매회 명시들을 스토리에 녹여 소개하며 힘든 일상을 보내고 돌아온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공감 요소로 힐링 드라마로 등극했던 ‘혼술남녀’의 명수현 작가가 집필을 맡았기에 이번에도 또 다른 힐링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복잡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기에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소재에 대한 피로를 느끼고 있다. 이에 휴식 시간을 통해 소비하는 콘텐츠만큼은 편안하고 부담 없이 접하고 싶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이나 휴식을 쉽게 즐길 수 없기에 드라마 속 인물을 통해 대리만족 하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돼 힐링 소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자극적이고 복잡한 소재는 이미 시청자에게 진부하게 다가가고 있다. 대신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나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고 싶어 하는 추세기에 힐링 감성의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며 “하지만 힐링 드라마라고 모두 환영 받는 것은 아니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시청자에게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어야 하기에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준비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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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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