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포크 가수 강태구(28)씨가 “사과문을 전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여성 뮤지션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3년 반 연애 기간 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강씨가) 옷차림과 화장, 행동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꾸준히 지적, 폭언을 일삼았으며 날 깎아내리고 통제하려고 했다”고 했다. A씨는 또 “음란 동영상 시청 등을 강요당했다”며 “연인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A씨는 “강태구가 이상한 체위를 요구했고 그 행위를 거부하면 ‘나를 사랑한다면서 이런 것도 못 해주냐’고 협박했다”며 “아직도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럽고 끔찍하다”고 했다.
강씨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네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라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 줘”라고 답했다.
이 같은 강씨의 입장 표명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강씨는 재차 글을 올려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강씨는 A씨의 대리인에게 “사과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과문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정규앨범 ‘들’로 데뷔한 강태구는 ‘제2의 조동진’으로 불린다. 지난달 28일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정규 1집 ‘블뢰(bleu)’로 ‘올해의 음반’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3관왕에 올랐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은 강태구의 수상 취소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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