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역대급 신인들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어느 때보다 특급 신인 선수들이 쏟아질 기세다. 10년 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로 야구붐이 일어난 '베이징 키즈' 세대가 어느새 프로에 왔다.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유망주 자원들이 프로 데뷔 첫 해 캠프부터 예사롭지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주목받은 강백호(kt)는 캠프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6일 NC와 연습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5회 비거리 130m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대외 경기 첫 홈런 손맛을 본 데 이어 7회에는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멀티 장타쇼를 펼쳤다.
이에 앞서 25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경기에서도 강백호는 6번타자 좌익수로 출장,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장타로 거물 신인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오정복·하준호·오태곤 등 선배들과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롯데에 1차 지명 받은 내야수 한동희도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6일 SK와 연습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회 첫 타석부터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7회에는 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3루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김동한·신본기·황진수·문규현 등이 번갈아가며 3루를 맡았다. 올해도 아직가지 정해진 주전이 없는 가운데 한동희가 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잘 살렸다.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개막 선발 3루수도 기대할 만하다.
투수로는 삼성에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뽑힌 우완 양창섭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니혼햄전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최고 구속은 145km. 힘 있는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 제구까지 안정적이라 즉시 전력감이란 평가. 니혼햄 구단도 놀랄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삼성의 선발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한화에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뽑힌 좌완 박주홍도 캠프 4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 소리를 들을 만큼 안정감이 뛰어난 박주홍은 캠프에서 체인지업까지 장착하며 한층 더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이외 두산 1차 지명 투수 곽빈도 150km 강속구를 앞세워 캠프 연습경기 실전 데뷔를 앞두고 있다. NC에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포수 김형준도 캠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등 야무진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캠프에서 불고 있는 '특급 신인 돌풍'이 시즌 개막 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양창섭-강백호-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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