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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평창 전망대]민유라-겜린 "모두가 '아리랑'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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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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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출전한다.

민유라-겜린은 19일 열린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받아 합계 61.22점으로 16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팀이벤트에서 기록한 51.97점을 훌쩍 뛰어 넘었고, 자신들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61.79점)에 육박한 높은 점수였다.

상위 20조에게 주어지는 프리댄스 출전권을 확보한 민유라-겜린은 올림픽에서 프리댄스 프로그램 '아리랑'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민유라-겜린에게 '아리랑'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민유라-겜린이 '아리랑'을 프리댄스 음악으로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는 '한국에서는 이해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민유라-겜린은 '아리랑' 프로그램을 끝까지 밀고 나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에도 "쇼트댄스를 잘해야 '아리랑'을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이 프리댄스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민유라-겜린은 올림픽에서 독도 가사가 빠진 '아리랑'으로 연기를 펼쳐야 한다. 독도가 들어간 가사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민유라-겜린은 이러한 아쉬움을 더욱 멋진 연기로 덜어낸다는 각오다.

민유라-겜린은 쇼트댄스가 끝난 뒤 "'아리랑'을 한국의 올림픽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민유라는 또 "내일은 팬들뿐만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 경기를 하고 싶다. 모두가 '아리랑'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15년, 겜린은 20년 넘게 스케이트를 탔다. 올림픽에 와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내일은 우리의 연기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유라-겜린이 평창 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아리랑' 연기로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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