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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평창 올림픽]차민규 ‘아, 0.0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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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빙속 남 500m ‘은’

단거리 종목 8년 만에 깜짝 메달…노르웨이 선수에 아깝게 금 내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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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에서 또 깜짝 메달이 나왔다. 남자 단거리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은 차민규(25)가 일을 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로 은메달을 따냈다.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뒤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딴 모태범 이후 8년 만에 한국 빙속 남자 단거리 종목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14조에서 뛴 차민규는 초반 100m 기록이 9.63으로 중위권이었다. 그러나 후반 폭발적인 스퍼트로 속도를 내면서 400m를 24초79에 돌았다. 최종기록 34초42는 케이시 피츠랜돌프(미국)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작성해 16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올림픽 기록과 타이. 잠시 뒤 16조에서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이 0.01초 앞당겨 기록은 다시 경신됐고 1위도 내줬지만 이후 선수들 모두 차민규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팅유(34초65)에게 돌아갔다.

차민규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쳐 올림픽 꿈을 접고 재활을 거쳤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그는 2016년 1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모태범을 누르고 1위에 올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34초314로 은메달을 딴 뒤 4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차민규는 “올림픽 기록임을 확인한 순간,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쉽지만 은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릉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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