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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타트를 놓친 김준호, “실수만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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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타트가 특기인 선수인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23)는 혼신의 레이스를 마친 뒤 하늘을 바라봤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그것도 주 종목인 500m 스타트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한 탓이다.

김준호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5초01의 기록으로 12위로 골인했다.

김준호는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스타트에 집중했는데 앞날이 꽂히는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며 “우리 나라에선 100m가 가장 빠른 선수라고 자부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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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준호 ‘휘청’

(강릉=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한국 김준호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고 있다. 2018.2.19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김준호는 스타트 지점에서 내딛은 첫 발이 얼음판에 꽂히면서 휘청이는 불운에 휩싸였다.

첫 발부터 꼬였으나 첫 100m 기록은 9초68에 달했다.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날 올림픽 기록(34초4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은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의 같은 구간 기록(9초74)보다 빨랐으니 아쉬움이 더욱 컸다. 김준호는 34초7 안팎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어 메달권도 노릴 수 있는 선수였다.

김준호는 “보통 대회도 아닌 올림픽에서 실수를 했다”며 “넘어질 뻔 했는데, 넘어지지 않고 나머지 400m를 잘탄 것이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자책했다.

그래도 김민호는 같은 팀 동료인 차민규(25)가 은메달을 따내 ‘500m 강국’이라는 명성을 지킨 것에 만족했다. 김민호는 “(차)민규형의 기록을 보고 메달을 확신해 미리 축하했다”며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민규형도, 태범형도 내년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500m 강국이라는 명성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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