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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림픽] '깜짝 은메달' 차민규 "0.01초란? 짧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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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차민규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이날 차민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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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차민규(25·동두청시청)가 깜짝 은메달을 따낸 뒤 0.01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를 기록, 34초41을 기록한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차민규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케이시 피츠란돌프(미국)가 세운 올림픽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차민규는 전체 18개조 중 14조에 포함됐다. 남은 조는 4개, 그의 금메달도 예상됐다.

그러나 15조에서 로렌첸이 34초41을 기록, 차민규의 기록을 0.01초 앞당겼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차민규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차민규는 "너무 기뻐서 정신이 없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차민규는 "메달권이라고 생각했고 잘 하면 금메달이겠다 싶었는데 다음 조에서 0.01초 차이로 깨졌다"고 아쉬운 심경을 털어놨다.

차민규가 아깝게 우승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차민규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대회에서 34초31을 기록했다. 차민규의 개인 최고 기록이다.

당시 차민규는 캐나다의 알렉스 보이베르-라크루아(34초31)에 간발의 차이로 밀리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차민규는 또 한번 0.01초 차이로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0.01초의 의미에 대해 묻자 차민규는 "짧은 다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1등 순위가 바뀌고 나서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내 목표는 상위권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굳게 말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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