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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올림픽] 모태범 "차민규 은메달 진심 축하, 베이징 올림픽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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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모태범이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2018.2.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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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9)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후배 차민규(25)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더 나아가 자신도 포기하지 않고 4년 뒤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모태범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5초 15를 기록, 16위에 그쳤다. 34초 41을 기록한 금메달리스트 하바드 로렌첸(노르웨이)과는 제법 격차가 컸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모태범에게 이날 레이스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2010 밴쿠버 대회 금메달 이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던 모태범은 이후 극심한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 이번 대회에 나선 모태범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주장으로 역주를 펼쳤지만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태범 대신 차민규가 은메달을 따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모태범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2014년 이후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나름대로 만족한다. (차)민규가 은메달을 딴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민규가 쇼트트랙에서 전향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정말 축하해주고 싶다. 한국이 500m 강국이었다가 침체기를 겪었는데, 작년부터 민규가 잘해줘서 정말 뿌듯하다"고 웃었다.

모태범은 "민규를 보면서 밴쿠버 때 생각도 났다"며 "당시의 나보다 더 잘 탄 것 같다. 아마 다른 국가들도 앞으로 계속 견제할 것 같다. 우리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4년 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금 경기하는 다른 외국 선수들도 나이대가 비슷하다. 30~35세가 전성기"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꼭 베이징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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