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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평창]'깜짝 은메달' 차민규, 소치의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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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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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평창에서 소치의 한을 풀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에 0.01초 차 뒤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14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차민규는 첫 100m를 9초63으로 끊은 뒤 나머지 400m를 24초79초에 주파해 올림픽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차민규로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이룬 값진 결과였다. 차민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국내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발목 인대를 심하게 다쳤다. 결국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차민규는 이후 평창을 바라보고 4년 간 칼을 갈았다. 2016년 1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차민규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34초314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단거리 간판으로 떠올랐다.

당시 금메달을 차지한 알렉스 보이버트 라크로익스(캐나다)에 겨우 0.001초 뒤졌다.

이후에도 차민규는 착실하게 몸을 만들면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대표팀 안팎에선 차민규가 일을 낼 것이라고 장담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차민규는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깜짝 은메달을 수확했다.

차민규는 이날 경기에 앞서 “(1500m 동메달을 따낸)김민석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도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고 결국 자신의 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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