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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올림픽] 이상화 "알람 7개 껐다…쇼트트랙-아이스하키 보러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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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2.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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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무리 지은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를 보러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상화는 지난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을 기록,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이 무산되면서 이상화가 노렸던 아시아 선수 최초 스피드스케이팅 3연패는 불발됐지만 19일 강릉 올림픽 파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상화의 표정은 밝았다.

이상화에게 현재 감정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어제 경기가 끝났을 때와 똑같다. 경기를 하기 전부터 경기가 끝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울컥했다. 지금도 경기가 끝난 상황을 되돌려보면 울컥한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면서 전 날을 떠올렸다.

이상화는 500m 경기가 끝난 뒤 코칭스태프, 고다이라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지금까지의 4년은 너무 힘들었지만 값진 시간이었다. 이렇게 평창 올림픽이 찾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와 함께)압박감과 부담감이 없어져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제 이상화는 마음껏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상화는 가장 먼저 핸드폰에 저장된 7개의 알람을 껐다.

이상화는 "핸드폰에 기상 시간, 운동 시간, 낮잠 시간 등 총 7개의 알람이 있었는데 어제 경기 후 모두 꺼버렸다. 당분간은 알람을 꺼두고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쉬겠다. 다 내려놓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있는 여자 쇼트트랙 계주 경기를 응원갈 생각이다. 아이스하키 경기장도 찾아가서 보고 싶다. 고다이라는 바로 대회가 있어서 남은 올림픽 동안 함께 할 시간은 없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이후에는 가족들과도 함께 할 계획이다. 부모님과 오빠는 경기날 관중석에서 이상화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상화는 경기 후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상화는 "가족들이 내 올림픽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함께해서 행복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3년 동안 캐나다에서 생활했기에 짐을 찾으러 다녀와야한다. 이때 엄마와 함께 가서 여행을 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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