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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평창]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특별한 아리랑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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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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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아리랑’에 맞춰 프리 댄스를 출 수 있게 됐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61.22점을 기록해 전체 24팀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16위는 우리나라의 역대 올림픽 아이스댄스 최고 순위다.

올림픽 아이스댄스는 24팀 가운데 쇼트댄스 상위 20팀 만이 프리 댄스에 진출할 수 있다. 이로써 민유라-겜린은 20일 ‘아리랑’과 함께 프리 댄스를 연기할 수 있게 됐다.

재미교포 민유라와 미국에서 귀화한 겜린은 올림픽 시즌 프리댄스 연기를 준비하면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아리랑’의 선율은 기존의 피겨 배경음악과는 다르다.

민유라-겜린은 전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아리랑’을 택했다. 올림픽 대회 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아리랑 무대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심지어 의상도 개량한복을 응용했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공인 최고점인 61.97점에는 0.75점 모자라는 점수다. 하지만 앞서 팀이벤트(단체전) 쇼트에서 기록했던 51.97점보다는 훨씬 높다.

민유라-겜린은 팀이벤트 쇼트 댄스 당시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리면서 마음껏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날 민유라는 실수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후크를 단단히 채웠고 두꺼운 끈으로 옷을 다시 고정했다. 의상 부담을 덜어낸 민유라는 훨씬 과감하고 열정적인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민유라와 겜린은 모든 연기 요소에서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받으며 선전했다. 눈에 띄는 큰 실수도 보이지 않았다. 정열적인 라틴 리듬에 맞춰 무리 없이 연기를 펼쳤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흠잡을데 없는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옷을 꿰매고 나왔다”라며 취재진 앞에서 몸을 흔들어보여 웃음을 자아낸 민유라는 “프리댄스에서는 내 마음과 감정을 모두 표출해 여러분께 특별한 ‘아리랑’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점수는 상관없다. 어떻게든 확실하게 즐기고 내려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으로 귀화해 꿈에 그리던 무대를 밟은 겜린은 “올림픽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내일 경기에선 스토리를 담아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쇼트댄스에선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가 개인 최고점인 83.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인 버추-모이어 조는 원숙한 매력과 높은 난도의 연기를 앞세워 압도적인 무대를 펼쳤다. 버추와 모이어 조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우승자이자 4년 전 소치 대회 준우승자로 이 종목 전설로 불린다. 이미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버추-모이어 조는 대회 2관왕과 피겨 사상 최초로 5개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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